텃밭 작물, 깻잎 키우는 법

우리에게 친근한 작물 깻잎

깻잎을 한국만큼 많이 먹고, 다양한 조리 방법으로 먹는 나라는 없다. 오죽하면 외국에서는 깻잎을 코리안 허브라고 불릴 정도다. 우리가 흔히 깻잎이라고 부르는 이 작물의 이름은 실제로는 잎들깨이다. 잎과 열매 모두 다 식용으로 하고 있으며, 강렬한 고소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깻잎의 특이한 향은 일종의 향신료처럼 음식 맛을 돋구어 주고 특별한 맛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에게는 잎들깨보다 깻잎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므로, 깻잎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글을 적도록 하겠다.

깻잎은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뛰어난 것은 단연코 철분이다. 다른 채소류보다 깻잎이 가진 철분의 함량은 매우 높다. 철분뿐만 아니라 비타민A도 풍부하다.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이 잘 섭취하면 좋은 점이 많다. 이런 장점을 가지면서도, 깻잎 재배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기 때문에 많은 텃밭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물이기도 하다. 초보 텃밭인들이 첫 작물로 키우기 좋아서 추천한다.

1, 파종 또는 모종 준비하기

깻잎은 여러 가지 품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키우던 품종은 ‘구포 들깨’ 같은 재래품종을 잎 수확용으로 키웠다고 한다. 요즘에 들어서는 ‘만백’, ‘보건’, ‘상엽’, ‘소임’, ‘남천’ 등의 여러 품종을 많이 재배하는 추세이다. 봄에 파종하여 여름철까지 잎 수확이 가능한 부산, 양산 같은 재래종도 텃밭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마음에 드는 품종으로 골라서 종자를 준비하도록 한다. 

 

2. 깻잎을 위해 토양 최적화하기

밭을 갈기 2~3주 전에 3.3㎡ 기준으로 퇴비 16.7kg, 석회 500g을 밑거름으로 준다. 그 후 아주심기 5~7일 전에 이랑을 만들어준다. 이때 이랑 너비는 90~120cm(대량 7cm 간격)로 준비하여 준다. 멀칭비닐을 씌워 병 발생과 잡초가 생기는 것을 막는 것도 좋지만, 작은 텃밭 단위에서는 굳이 하지 않아도 나쁘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친환경적으로 자주 밭을 들여다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웃거름을 주는 경우에는 재배기간 중 3.3㎡ 기준으로 질소 40.6g, 칼리 21g씩 3회 뿌린다.

 

3. 깻잎 재배 일정 알아보기

전문적인 상품으로 생산하는 깻잎 농가와는 달리 텃밭에서 깻잎을 키우는 경우에는 서리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4월 하순~5월 상순에 파종한다. 6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잎을 수확하는 시기이고, 후기에는 들깨를 수확하는 재배방식이 보통 추천하는 방식이다.

 

4. 깻잎 모종 아주심기

씨를 뿌릴 때는 7 ×7, 10 × 5cm 간격으로 파종한다. 발아율을 고려해서 하나보다는 3~5 립 정도 넣고 두텁지 않게 묻는다. 고른 발아를 위해 신문지를 덮고 충분히 물을 주도록 한다. 모종을 키울 때는 낮 15∼25℃, 밤 최저 5℃ 이상으로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 써주면 좋다. 대략 5~6센티미터 정도 자랐을 때 솎아주면 된다.

 

5. 깻잎 보살펴주기

깻잎은 기본적으로 빛을 좋아하는 작물이다. 작물이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토양조건은 예민하지 않아서 어떤 밭이든 대체로 잘 자란다. 하지만 촉촉할 정도로 물기가 있는 토양이면 더욱 좋다. 건조에 강한 편이지만 가능하면 너무 가물어 시들지 않게 한다. 일부 해충에 취약하므로 주기적으로 잎을 잘 살펴보고 해충 피해가 생기는 경우에는 발생 초기에 해충을 제거해주면 다시 건강해진다.

 

6. 깻잎 수확하기

깻잎은 잎 부위를 수확한다. 본엽 4 매부터 이후부터 수확 가능하다. 한꺼번에 모두 수확해 버리면 에너지를 생산할 잎이 부족하여 서서히 나무가 약해진다. 결국 병에 쉽게 걸리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새순이 나와 덜 펴진 위쪽의 2~4개 정도 잎은 남겨두고 그 아래쪽에 있는 잎사귀 위주로 수확하는 것이 오랫동안 수확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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