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코로나 사태 이후로 집안에 작은 텃밭을 꾸려서 나만의 힐링 타임을 즐기는 도시인이 많아졌다. 또한 요즘처럼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도 취미 겸 절약 겸해서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일이 늘어나는 것이다.
가지는 재배가 어렵지 않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쭈욱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작물이다.
그냥 씨앗뿌리고 물과 햇볕만 잘 쬐어 주어도 잘 자라지만 기왕 심은 가지 더 알차게 키울 수 있도록 좀 더 알아보자.
1. 가지 씨앗 파종 또는 가지 모종 준비하기
일단, 씨앗보다는 모종을 심는 것이 편리하다. 가까운 종묘상에서 모종을 구매하면 되는데, 가능하면 잎에 윤기가 흐르고, 잎 사이의 간격이 좁고, 줄기가 통통한 것을 고른다. 모종 수는 4인 가족 기준 2~3포기 정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가지를 아주 즐겨 먹는 편이라면 더 많은 양도 좋다.
파종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좀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가 필요하다. 대신 애착도 더 많이 가고 보람 역시 크다. 파종은 2월에 진행하는데 온도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2. 가지 재배 일정
어느 작물이든 재배중에 온도가 중요하다. 가지의 경우, 온도가 17℃ 이하이면 생육이 떨어지고, 8℃ 이하로 내려가면 저온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심기 전 기상예보를 미리미리 확인하며 재배온도가 낮에는 25∼28℃, 밤에는 15∼17℃가 유지되는지 알아보고 심도록 하자. (지역, 시기 차이 고려)
3. 토양 최적화하기
가지는 토마토나 고추 등을 심지 않았던 흙을 골라 심는 것이 좋다. 이들 작물은 모두 연작을 싫어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물을 수확하려면 2~3년 주기로 밭을 돌려가면서 심는 것이 좋다. 밑거름은 3.3m2당 5kg 정도의 퇴비를 준다. 그 이후로 1~2주 후에 심는다. 멀칭비닐을 씌워 관리하면 토양의 온도 유지와 잡초 방지에 도움이 되는 편이지만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가 대량 생성되는 단점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친환경시대이니 만큼 작은 텃밭에서는 비닐 멀칭은 자제하는 것이 어떨까...?
4. 가지 모종 아주 심기
파종을 하였던 모종을 구매했던, 이제 준비된 모종을 심어보자. 모종삽으로 모종을 심을 구덩이를 판 다음, 물을 먼저 토양에 주고 가지 모종을 심는다. 모종에 붙어있는 상토는 털어내지 말고 그대로 심는데, 심을 때 모종의 흙이 약간 보일 정도로만 살짝 흙을 덮고 다시 물을 충분히 준다.
5. 가지 보살펴주기
모종을 심은 다음 150cm 정도의 지지막대를 세우고 부드러운 끈으로 가지 줄기를 묶어 준다. 가지는 기본적으로 햇빛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가지를 넓게 벌려 모든 잎이 햇빛을 잘 받도록 도와주자. 가지는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통풍이 잘 돼야 병에 걸리지 않고 튼실하게 자라기 때문에 아래 잎이나 늙은 잎을 따준다. 물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보통 4~5일 간격으로 물을 준다. 비가 온다면 주지 않아도 좋다. 다만 비가 많이 올 예정이라면 배수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가지는 토양에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고 병에 걸리기 때문이다.
6. 가지 수확하기
가지는 너무 익으면 맛이 씁쓸해지고 과육 안에 씨앗이 많이 생겨 먹기 불편하다. 개화 후 열매가 자라는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20일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만약 텃밭에 자주가지 못하고 1주일에 한번 정도 방문하는 편이라면, 다 자라지 않았더라도 그냥 수확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열매가 덜 자랐다고 다음번을 기약하며 조금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가지가 너무 자라게 되어 수확물의 맛이 떨어지고 질기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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