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이 막바지, 제주시로 숙소를 옮기고 나니
5분 거리 바다가 사라져 아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산간지역만 아니라면 시내에서도 조금만 나가면
멋진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시티투어버스 드라이브를 마치고
해안도로를 따라 용두암과 용연으로 걸어보았습니다.
올레길에 포함되는 길이고, 해안 바로 옆에서 걷기 때문에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바람이 무척 거센 날이었어서 인지 구름이 거의 없고 맑은 날입니다.
잠깐 미세먼지가 안 좋았었는데 날이 좋습니다.
공항 윗 쪽에 있는 해안가에서는
정말 수시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심지어 무척 가깝습니다.
까만 화산암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멋진 가운데,
멀~리 제주 여객항이 있는 관계로 커다란 크루즈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바람이 거센 날이라 파도도 조금 있는 편이었는데
해녀삼춘이 물질을 하고 계십니다.
(삼춘은 남녀를 불문하고 제주도에서 어른을 칭하는 말이랍니다.)
저 넓고 푸른 바다 속으로 특별한 수중 장비도 없이 들어가는 모습이 놀라울 뿐입니다.
너른 바위가 특이하죠?
옛 제주인들은 여기에 고인 바닷물이 햇볕에 마르고 나면 남은 소금을 채취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염전이랍니다.
지금은 활용되지 않고 있지만 옛 염전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뭔가 흰색이 소금인가 하고 슥슥 문질러 보긴 했는데 차마 ... 맛은 못 봐서 확신이 서지 않네요.. ㅎㅎ
제주 바다의 물빛은 정말 볼 때마다 감탄...!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국내 바다 여행하면 제주를 최고로 꼽나봅니다.
용두암이 보입니다.
뭔가 10여년 전에 왔을 때보다 많이 침식된 느낌이 드는데..
느낌만 그런것이기를.. ㅠ.ㅠ
용두암에서 용연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아요.
올레 17코스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천천히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용연에 도착하면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래를 조망하면 멋진 용연계곡을 볼 수 있습니다.
구름다리라서 도보 진입만 가능합니다!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꿀렁대는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여기 물색은 또 어쩜 이렇게 예쁜지.!! 으아
반도 다 담아내지 못하는 제 사진실력이 원망스럽습니다.ㅠㅠㅠ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육지로 돌아와있는 상황이지만
이제 슬슬 제주에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겠네요.
용연계곡의 주변은 벚나무가 계곡 주변에 자라고 있어서
벚꽃이 만개하면 저 물빛과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낼 것 같습니다.
비수기의 여행은 저렴하고 완전 여유로운 점은 좋지만 계절에 따른 절경들을 놓치는 것은 확실히 아쉽네요. ㅠㅠ
3월 말~ 4월에 제주에 방문하신다면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유롭게 올레 17코스를 따라 걸어보세요 :)
용두암과 용연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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