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기 예산잡기
제주도 한달살기를 떠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한달살이 하면 많은 분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장 먼저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산을 어느정도 잡아야 계획도 세우고 도전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는 예산의 크기가 한달살이의 목적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제주의 그냥 생활과 자연을 체험해본다. 라는 목적을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2023.03.24 - [가끔 떠나는 여행] - 내돈내산 100% 제주 한달살이 후기 및 여행팁
그러다보니 저희는 많은 관광지를 다니지 않고,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동네 해안가에서 놀고, 지역 마트에서 제주에서 생산된 농/축/해산물로 요리한 식사를 먹고, 직접 지역 재활용센터에 걸어가서 분리수거하며 생활했습니다.
산책하면서 운 좋게 돌고래도 보고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23.02.16 - [가끔 떠나는 여행] - 제주 한 달 - 성산리재활용도움센터, 산책 중 돌고래
바람이 거센 날은 집에서 그림그리기나 팔찌 만들기 같은 공예활동을 하기도 하고 기념품샵 투어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념품들 구경은 또 왜 그리 재밌는지.. 미리 사서 우편으로 보내주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체력이 조금 부족하던 어느날은 그저 집 앞 어딘가 바다를 조망하는 조용한 카페에 가서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기도 했어요.
그러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2023.02.28 - [가끔 떠나는 여행] - 성산 수마포 바다와 커피- 카페 수마
숙소는 에어비앤비와 야놀자 등과 함께 제주 여행 정보 카페에서 정보를 검색했습니다.
여행 목적과 비용에 맞는 숙소를 잘 검색해보시면 좋은 숙소가 많이 있습니다.
좋은 곳은 또 금새 예약이 차버리니 미리 일정을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장기 숙박인 관계로 비용이 큰 만큼 신중히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뚜벅이 여행자의입장에서.. 제주의 버스를 적극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특정 관광지나, 핫플레이스들로 들어가는 경우 아니면 대부분의 제주 자연명소들은 버스를 이용해서 방문할 수 있답니다.
제주는 육지의 광역시들보다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노선도 파악에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버스비가 저렴하고 (+환승도 가능) 제주 어르신들의 생활도 엿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답니다.
2023.02.10 - [가끔 떠나는 여행] - 뚜벅이 제주여행 준비 - 버스 요금, 버스 시간표 확인하기
제주도 버스 체계는 꼭 미리 확인을 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도 처음엔 낯설어 했는데 2-3번 버스 타보니 벨 누르는 것도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더라구요.
그냥 동네에 오는 일주버스 타고 창밖을 바라보다 마음에 드는 지역이 보이면 내려서 다녀오고 또 버스타고 가기도 했어요.
이거 정말 은근 매력적인 여행방법입니다.
2023.03.16 - [가끔 떠나는 여행] - 천천히 즐기는 버스 제주여행 - 매력적인 바다 공천포, 카페 숑 (+표선 해변)
버스타다가 시간+체력이 안되겠네 싶으면 택시찬스를 적극 활용하시면 됩니다. (카카오T로 부르는 것 추천)
제주도 여행, 제주 한달살이 비용
한 달 살이 알아보실 때 다들 실제 들어간 경비가 제일 궁금하시죠?
저는 25박26일을 지냈고 총 경비는 300만원 정도 소비했습니다.
항공권 2인 티웨이 왕복 22만원 / 숙소 2곳 합산 (공과금 포함) 105만/ 기타 교통비(버스, 택시, KTX) 10만원
식비 110만원 / 기념품구매 23만 / 각종 입장, 체험료 18만원 / 생필품 구매 7만원
아마 렌트비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절약된 점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입장료와 체험료들도 인터넷 예매를 통해 혜택을 많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과금 팁 드립니다.
한달살기 숙소에서 보통 숙박비 외에 공과금을 따로 정산합니다. 이 때 가장 부담되는 것이 가스비입니다.
제주도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이외의 지역에는 도시가스가 아니라 일반 LPG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집마다 가스통이 있어서 가스차가와서 충전해주고 가곤 합니다), 이 경우 도시가스보다 비용이 좀 더 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이 추워 가스보일러를 활용하시는 시기에는 공과금이 많이 나올 수 있어요.
전기장판, 전기포트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추운시기엔 난방효율을 생각하셔서 너무 넓은 숙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다시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혼자 모든 것을 알아보고 준비하고 아이를 이끌어 함께 행동하려니 힘들기도 했지만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았지만 아득한 추억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치 제주도에 다녀온지 반년은 지난 것 같네요. 아직 한 달도 안되었는데...
글재주가 없어 많이 도움은 못되어 드리지만, 작은 내용이라도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꼼꼼히 살피고 계획하셔서, 꼭 한달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멋진 제주도여행을 완성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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