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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떠나는 여행

갑자기 혼자 후쿠오카, 2일차 기록 - 오호리공원, 원빌딩, 캐널시티, 타코야키

by 아몬드페스츄리 2025. 9. 11.

개인적인 여러 일 때문에 포스팅이 점점 뒤로 밀린다..

그래도 기록을 남겨보기..!

 

후쿠오카 여행 2일차 

여유로운 오호리 공원

 

장마라서 걱정했던 바와는 달리 자전거타기 딱 좋은 날씨의 아침을 맞이했다.

 

한국에서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듯, 일본의 대표 공유자전거 앱인 '차리차리'를 다운로드 받아 등록하고 대여해 도심을 가로질러 오호리 공원으로 갔다.

하카타 근처에서 오호리공원까지는 자전거로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비용은 버스로 이동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지만,(전기자전거 말고 일반 자전거 기준!)

좀 더 도시의 일부가 된 기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일정에 여유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자전거 이동을 추천한다. 

 

후쿠오카에는 볼거리가 많이 없다고, 오호리 공원도 별로 볼 게 없다고 해서 큰 기대는 안 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의 공원은 새로운 느낌이었다. 

일산 호수공원이 떠오르는 낯익은 느낌이면서도 또 낯설은 공기와 풍경.

 

조용히 산책하는 사람과 조깅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있다. 

그리고 제법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철새와 텃새 서식지가 있어서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가 운치있다. 

혼자서 여유있고 조용히 공원을 걷는 여행이라니. 이게 얼마만인지..! (감동)

 

나무들 사이에 위치한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니 정말 여유를 만끽하는 느낌이다. 

구름이 제법 낀 날씨라 흐렸지만 너무 쨍한 날보다 좋게 느껴졌다.

 

자전거 타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산 빵을 먹고 있으니 근처의 참새들이 관심을 가진다. 

새들에게 사람이 먹는 걸 주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나눠줄 수는 없다. 

 

하지만 혹시라도 내가 먹다 흘린 게 없는지 기웃거리는 모습이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웃음)

 

오호리 공원 근처에는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이 있다. 

미술관에 가보고 싶었지만 하필 내가 방문한 날이 휴관일이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원 산책을 계속 했다. 😢

 

일본도 월요일은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휴관일..!!

 

후쿠오카시 미술관 · 1-6 Ohorikoen, Chuo Ward, Fukuoka, 810-0051 일본

★★★★☆ · 미술관

www.google.co.kr

 

 

오호리 공원에서 나와 후쿠오카 성터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수국이 제법 피어있다. 

봄에는 벚꽃들이 만개해 아주 볼 만했을 것같다. 

 

 

下之橋 · 2-1 Jonai, Chuo Ward, Fukuoka, 810-0043 일본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kr

 

텐진 원빌딩과 야쿠인 렉커피

 

텐진 지역으로 자전거를 돌려서 점심을 먹기 위해 얼마전에 새로 생겼다는 핫플인 원빌딩으로 갔다. 

유명 식당들이 많이 입점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외국인 관광객도, 일본 내국인 관광객도 많았어서 무척 복잡했다. 

 

원래 들리려는 식당에는 대기가 너무 길어서 오므라이스 전문점으로 가서 우설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

 

가격은 좀 있었지만 메뉴판 이미지와 제법 근접하게 제공되어서 만족했고 맛도 괜찮았다. 

 

적당히 배를 채운 뒤 주변을 돌아봤지만, 식사, 쇼핑 및 외부의 날씨를 피해 들어오긴 좋지만 꼭 들려볼만한 포인트는 아닌 것 같다. 

아침부터 자전거를 열심히 탔더니 피로가 몰려오고 조금 쉬고 싶어 졌다.

숙소 근처로 버스를 타고 갔다가 들어가기 전 렉 커피 야쿠인역 점에 들렸다.

제법 유명한 커피 체인이라길래 갔는데 맛도 맛이지만 친절함이..! 👍👍👍👍👍

 

내가 방문했을 때 매장 문을 활짝 열어뒀기에, 시원하려면 매장 내부 쪽에 앉아야 했지만 바깥의 길거리를 구경하고 싶어서 창가에 앉았다.  

그러자 카페 매니저가 덥지 않겠냐며 안쪽이 시원하다고 권하길래 바깥을 보며 있고 싶어서 괜찮다고 했다.

 

그러자 알겠다고 밝게 웃으며 문을 닫고 내가 앉은 쪽 에어컨을 켜 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드나들 때는 조금 더울 거라며 신경써주는 모습에 놀라웠고 고마웠다.  

영어로 소통이 잘 되는 데다가 친절한 응대에 감동.. !

 

편하게 앉아있다가 나올 수 있었던 매장이었다. 

 

 

Rec Coffee Yakuin Station Front Store · 일본 〒810-0012 Fukuoka, Chuo Ward, Shirogane, 1 Chome−1−26 1階

★★★★☆ · 카페

www.google.co.kr

 

커피를 마시고 나왔지만 15분 정도 걸어 숙소에 오니 다시 갈증이..!!

편의점에 들러서 셀프 스무디를 한잔!

 

가성비가 장난아니다. 물론 미세 플라스틱을 생각하면 좀 아쉽지만.

 

이제는 국내에도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매장에만 제공되어서 아쉽다. 

이거 전국 매장에 도입되는 순간 스무디 매장들에 타격이 클 것같다.

캐널시티와 이차란

 

숙소에서 한 번 샤워하고 오후 늦게까지 쉬다가 캐널시티로 천천히 걸어갔다. 

걸어서 10분..!

 

캐널시티는 정말 무척 컸다. 

각종 의류 매장은 물론이고 반다이남코 매장부터 지브리 굿즈샵인 동구리샵까지.. 구경할거리가 가득하다. 

 

쇼핑에 약한 나는 정말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제법 다양한 매장들이 있어서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코스겠다 싶다.

 

이치란 라멘은 본점은 다른 곳에 있지만.. 나는 방문이 편한 캐널시티점을 이용했다. 

 

이치란 캐널시티 하카타점 · 일본 〒812-0018 Fukuoka, Hakata Ward, Sumiyoshi, 1 Chome−2−22 キャナルシテ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kr

1인석이 특징인 이치란. 들어가기 전에 식권을 끊는다.

먹어보니 맛있었지만 '이걸 꼭?' 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의 맛이었다. 

 

이제 우리나라의 라멘 매장들 중에서도 이 정도의 맛을 구사하는 매장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일본 현지 타코야키 맛보기

 

숙소 근처에 타코야키 푸드트럭이 하나 있는데, 저녁에만 영업을 한다.

낮에 돌아다니면서 발견하고는 꼭 여기 타코야키를 맛보고 가야겠다 생각했었다. 

낮의 모습

 

처음 발견했을 때는 사실 탈이 나서 못 사먹고.. 

내일은 출국이라 오늘 꼭 맛을 봐야 했는데..!

오후 6:30부터 영업이라 해서 캐널시티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맞아 들렀더니 안 열었다..!! ㅠㅠㅠ

오픈이 좀 늦어지는 건가 싶어 길건너 드럭스토어에 가 잠시 쇼핑을 하다 다시 7:00에 오니..

안열었다..!! (절망)

 

숙소에 들어가서 슬퍼하며 짐을 정리하고 있다가 다시 8시 넘어서 왠지.. 그래도 혹시.. 싶어 나왔더니..

 

오예..!!

밝게 켜진 등이 왜이리도 반가운지!

정말 후다다다닥 달려갔다. 

 

진짜 너무 신나서 주문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기분 좋게 포장을 열었다.

숙소 가까이에 이런 가게가 있다니 이건 축복이야! 하면서..!

 

소심하게 오리지널로 주문했는데 소금맛으로 주문할 걸..!!

오리지널도 맛있는데 스페셜은 얼마나 맛있었을꼬..!!

😍

 

입도 배도 즐거운 저녁이었다.

하지만 이제 다음 날이면 귀국!

 

 

갑자기 혼자 후쿠오카, 1일차 기록 - 후쿠오카 숙소 추천, 라멘, 하이타이드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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