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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떠나는 여행

지금이 제철, 영덕대게 - 동광어시장, 가격정보

by 아몬드페스츄리 2023. 2. 6.


지난 일요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족나들이로 영덕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이 대게가 한창 맛 좋을때랍니다.
바닷물 온도가 봄을 맞아 따뜻해지기 전에!


살이 꽉 찬 신선한 대게를 맛보러 강구항으로 ..
강구항 근처에 대게거리가 (영덕대게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저희는 대게거리에 있는 대게전문 식당가에 간 것은 아니고..

동광어시장으로 갔습니다. 화려한 밑반찬의 럭셔리한 상차림보다는 대게를 많이 먹자!
가성비를 따지는 우리 가족..ㅋㅋ


거대한 대게 조형물이 여기저기 간판마다 붙은 상점가를 지나..  동광어시장으로..!

 

 


바로 옆에 해파랑 공원이 위치해있어서 바닷가 옆을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제가 간 날은 바람이 너무 쎄서 포기했지만..(머쓱)

딱 점심 시간대(12시 무렵)에 도착하니까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동광어시장 주차장도 만차,
해파랑 공원 주차장도 거의 만차...
두 주차장을 합치면 규모는 좀 있는데 따로 주차요원이 없습니다.
+ 길 가장자리에 ㅣ무단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시간이 더 ! 걸려요. ㅜㅜ 비매너 그만..!

 

 

대게 거리근처에 도착한게 12시 10분 무렵이었는데
차들이 다 만차라.. 자리를 찾아 어시장을 지나고 공원 근처에 주차하고 나니 12시 45분..
여기에 주차장 건물 하나 2-3층으로 올리면 속 시원할 것 같은데...

어렵게 주차하고 난 뒤,
격한 환영의(..?) 바닷 바람을 맞으며 어시장건물로 들어가니
정말 대게가 대게 많아요..! ㅋㅋㅋ

 

수조에서 바로바로 건져올리면 느껴지는 신선함..!
여기저기서 대게들을 보고 고르고 있었습니다.


대게들 말고도 횟감도 있고 물론 새빨간 홍게들도 신선하고 많습니다.
벌써 침이 츄릅..

저 잘 몰랐는데 영덕 강구항에는.. 정말 많은 대게가..있었습니다.
영덕대게랑 홍게 정도는 예상했었지만,
킹크랩, 랍스터, 박달대게, 박달홍게..


제가 뭐.. 사실 강구항에 처음 와 본 대게 초보라 뭐가 뭔지.. 알수가 있나요..

 

 

찾아보니 박달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으면, 크고 수율이 좋다. 라고 이해할 수 있고
진짜 영덕에서 보증하는 박달대게들은 영덕군 인증 팔찌를 차고 있다는 것..!
수협에서 경매들어갈 때 검사해서 달아준다고 합니다.

사진에는 러시아산 대게라 없네요 ㅋㅋ
국내산 박달대게에만 달리는 영덕의 팔찌..!

동광어시장 1층에 위치한 여러 판매자들을 쭉 돌아보고 가격도 한 번씩 물어보면서 괜찮아보이는 곳을 정해 대게를 구매했습니다. 대게 가격은 대충 비슷하고 서비스를 어떻게 얹어 주는 지에 따라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일반 대게..!

맛있는 녀석으로 부탁드려서 샥샥 신선해보이는 녀석들로 골라주시는 사장님.
다 고르고 결제하면 바로 식당 게바구니에 담아 인계해주십니다. 직원을 잘 따라가면 됩니다.
동광어시장에서는 1층에서 대게를 사면 바로 위의 식당으로 연계되는 방식이더라구요.


저희는 6마리에 10만원(23년 2월초)결제했습니다.

매일 시세는 달라지니 참고만 하세요!

게 종류, 원산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크기 수율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처음엔 2층 쪽 식당으로 배정 받았는데 대기가 너무 길었어요. 찜 대기 손님 5명 이상…
대게를 추가 구매하면서(위와 같은 조건) 다른 식당은 없는 지 묻고 4층으로 옮겨갔습니다.

단체손님때문에 시끌벅적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안쪽 창가자리로 들어갔습니다.
항구가 내다보여서 좋았고 갈매기떼가 끊임없이 묘기 비행을 하더라구요.
찜 기다리는 동안 좋은 구경거리였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항구쪽 지붕으로 막힌 구간도 게와 해산물을 파는 공간입니다.
(tip. 강구항을 오는 도로(영덕대게로)를 따라서 대게식당들이 즐비해 있는데, 초반에서 안 쪽으로 들어올수록, 규모가 좀 줄어드는 대신 조금 더 합리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창 때는 꽤나 차가 많아서 안 쪽으로 들어오는 길이 많이 막히니 참고하세요.

 


동광어시장 2층, 4층은 식당, 3층은 펜션이라고 합니다.
식당에서는 찜비를 받고 게를 쪄주고, 먹고 갈 경우에는 차림비를 받습니다.
차림비라고 해봐야 성인기준 3000원이고, 제공되는 것은 종이컵과 물(셀프) 그리고 테이블과 수저, 게 살바르는 도구, 밑반찬 정도인데 밑반찬은 크게 기대하지 마세요.. ㅋㅋ

저희는 밑 반찬은 따로 손 안대고 대게랑 추가 주문한 밥과 매운탕만! 먹고 왔어요. ㅋ
그냥 자릿세라고 생각하고 차림비를 지불하시면 됩니다.

막 세련되고 깔끔한 고급진 식당은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격만큼만..!


게가 나왔습니다. 가위집을 다 내주셔서 먹기 편했습니다.
사진은 그냥 첫 접시 나왔을 때 찍었더니 자세히 보이지는 않네요.


쏙 당기면 이렇게 살이 샤샥…..! 수율이 정말 좋았어요..!
판매자님이 좋은 대게 잘 사고 싶으면 “많이 주세요, 한 마리 더 주세요“ 말고
"살 차고 맛있는 것"으로 달라고 흥정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마 탁!)


게장밥도 주문하고.. 맛있게 쏙쏙 살을 뽑아 먹다보니 어느 새 껍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바로 쪄낸 거라 아주 달큰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처음에 대게를 막 그렇게 많이 먹을 생각은 없어서
10만원어치 구매했다가… 뭔가 좀 너무 부족한가 싶어서 먹다 남으면 포장해 가지 뭐~
하며 추가로 10만원 어치 더 구매했는데.. 신의 한 수 였습니다.


막 쪄냈을 때 진짜 맛있는 큰 다리살 쏙 쏙 잘 뽑아 어른 셋, 아이 하나 배 부르게 먹고, 남은 건 포장해왔거든요.


식당에서는 대게 위주로 먹었는데... 집에서 밥이랑 먹고, 대게 넣고 된장찌개 끓여 먹으니 완전 꿀맛이었습니다..!
그러고도 남은 부분은 대게 라면을 위해 냉동!


정말 대게만 목적으로 짧게 온 영덕행이었는데, 정말 대게를 배부르게 많이 먹어서 1년 동안 안 아쉬울 것 같습니다.ㅋㅋ

물론 또 생각나면 달려올 것 같지만요!

맛있었다. 영덕대게!
다시 만날 때까지 영덕 강구항,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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