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확실히 포근한 공기가 제주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줍니다.
1월 중순 무렵이지만 아직 동백이 여기저기 피어있어서 예쁩니다. 제주의 동백꽃은 11월 무렵부터 피기 시작하고, 지역과 동백 품종에 따라 피고지는 시기가 차이가 있어서 1월 중순, 말 경까지 동백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동백이 지고나면 유채꽃이 기다리고 있겠죠? 사계절 볼 거리가 많은 제주,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숙소를 나오니 주차장에서 멀리 한라산이 보여요.
높이 솟은 종려나무 뒤에 눈 덮인 한라산이라니, 분위기가 우리나라 같지가 않습니다. 참 매력적인 제주도입니다.
첫 일정으로 성산일출봉을 가기로 해서, 아침 식사는 근처에 있는 오조 해녀의 집으로 결정했습니다.
아침에 부담 없는 죽..!
제주도는 지역마다 해녀의 집이 있습니다. 각 지역 어촌계, 해녀분들이 모여서 운영하시는 매장이고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대표 메뉴는 전복죽입니다. 추가로 신선한 해산물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라는 점!
입구 앞으로는 주차장이고, 주차면적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뉴
전복죽 12000원
전복 1Kg 110000원
소라 12000원
문어 12000원
모듬해산물 35000원 등..
매장은 충분히 넓었습니다.
저희는 전복죽과 데친 소라 한접시를 주문하였습니다.
찬거리를 내어주셨어요. 늙은호박, 미역, 배추나물, 김치, 무말랭이 초무침이 나왔습니다.
반찬은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데친 소라도 나왔습니다. 초장에 찍어도, 안 찍어도 맛있었습니다. 쫄깃하고 약간 은은한 달큰함~
아 또 먹고 싶네요. 이런..ㅠ.ㅠ
전복죽도 전복 내장까지 다 갈아서 만든 죽이라서 진한 맛이 좋습니다.
아침에 따끈히 속을 채워주기에 적당합니다. 김치 한 점 얹어 먹으면 완전 굿굿.
맛있게 잘 먹으니 서빙을 담당하시는 듯한 할머님께서 반찬을 남기지 않고 잘 먹으니 오히려 더 고맙다고 좋아해주셨는데 그 모습을 보니 음식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어요.
밖으로 나오니 앞에 성산일출봉이 딱 보입니다.
예전에 왔다가 비가 많이 와서 포기하고.. 정상까지 가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기는 한데... 제 체력이 안 좋은 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근육량의 소유자 거든요.. ㅋㅋ 세상 게으른 자의 체력이란..
어쨌든 출발입니다.
일출봉아 내가 간다아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날씨는 진~짜 좋았습니다. 한라산도 잘 보이고.. 많이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제 체력만 안 좋을 뿐..! 진정해 내 무릎아.. 이제 막 시작이라고 ㅋㅋㅋ
등반 길은 잘 정비되어 있는 편입니다.
초입길에는 화산섬의 특성을 살려서 화산석(현무암)으로 돌길을 만들어 놓았어요.
올라가는 길 내내.. 뒤 돌아보면 그 자리가 바로 전망대나 마찬가지 입니다.
푸른하늘과 푸른바다를 보며 무릎이 열일한 끝에...! 일출봉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못 담을 광경이었습니다.
이런 건 눈으로 담아야 하는 거구나.. 하며 바라봅니다.
일출봉 정상에는 해설해주시는 직원분들이 두 분 정도 계십니다. 자유롭게 질문할 수도 있어요.
성산일줄봉은 수성화산이고 바다 속에서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형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제주도랑 떨어진 섬이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바닷물과 바람에 의해 오랫동안 자갈과 흙들이 쌓이고 쌓여서 제주 본섬과 연결된 지금의모습이 된 것이라고 하니 정말 신기하네요.
아이들과 오기에도 좋은 성산 일출봉입니다.
분화구 주변에 작은 봉우리들이 있는 것 보이시나요?
멀리 있어서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좀 더 큰 봉우리들일텐데.. 저 봉우리들이 저는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다리가 호달달달..
그래도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워낙 대표 관광지라 사람이 많긴 하지만 대표인 만큼 볼 만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관광지입니다. 시간과 날씨가 허락한다면 꼭~ 들려보세요!
성산 일출봉
운영시간 : 7:00~19:00 (매표마감 17:50)
입장료 : 개인 기준 성인 5,000원 / 청소년, 군인 2,500원 / 어린이 2,500원
등반하지 않고 옆쪽 해안길로 관람하는 무료 코스도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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