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1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실제로는 한 3년 전인 것 처럼굉장히 먼 옛날 일같이 느껴진다는 사실..
마지막 날 들렸던 일정을 추억하며 포스팅해 봅니다.
시즌이 시즌이라 귤 체험을 도전해보고자..!
알아보다가 예약한 꽃귤농장입니다.
일단 이름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요,
새로운 품종이라 마음에 더 들었습니다.
농장 입구에 가면 이런 안내판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가건물은 화장실이에요 ㅋㅋ
저어~기 보이는 비닐 하우스가 바로 체험이 진행될 곳입니다.
이미 몇 분이 설명을 듣고 계시네요.
귤 나무 사잇길을 따라 들어와 비닐 하우스 앞에 서면 체험 안내문이 있습니다.
여기서 안내문을 읽으며 체험 설명을 들은 후, 체험을 시작한답니다.
농부님께서 직접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신답니다.
엄청 해맑으시고 친절하셨습니다.
이 농장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신품종 체험이라는 사실!
제가 신품종같은 거 보면 또 궁금해서 못 참습니다.
레드향 대체 품종으로 개발된 꽃귤향..!
하우스 안으로 들어오니 귀요미들이 반겨줍니다.
넌 거기 왜 매달려있니.. ㅋㅋㅋ
귤 요정인 줄..!!
레드향 대체 품종이라 그런가..
붉으스름한 기운이 좀 있습니다.
사진에 좀 더 붉게 나온 편이라.. 실제로 보면 저 색보다는 좀 연해요.
그리고 크기가 엄청! 컸습니다. 완전 묵직..!
체험 안내에 보면 4개 정도 따면 1kg이라는데,
제 생각에는 4개면 최소 1.2~1.5kg 이상 되는 양 같습니다.
왠만큼 작은 거 아니고서는 말이죠.
달린 열매들이 대부분 크고 작거나 아주 큰 열매는 드물기 때문에
평균 사이즈 4개면 1kg는 그냥 넘는 것 같습니다.
하나 따서 껍질을 까보았습니다.
안에 과육이 단단하고 즙과 풍부해서 맛있었습니다.
갓 딴 열매는 좀 단단해서
껍질까는 것이 좀 어려운데, 귤을 따기 위한 가위로 꼭지 부근에
살짝 가위집을 내고 벗기니까 괜찮았습니다.
하우스 안에 주렁주렁 달린 꽃귤향들이 참 탐스러웠어요.
초록과 짙은 주황의 조화가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야말로 주렁주렁.
예~~~~전에 홍콩 여행갔을 때
신년 무렵이라 꽃시장에서 금귤 나무들을 파는 것을 봤었습니다.
金이랑 단어도 비슷할 뿐더러 색도 비슷하여
금전운을 불러온다고 금귤나무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이 곳에서 주렁주렁 열린 귤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말이 어떤 느낌인지 와닿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렁 주렁 달린 꽃귤향을 맛보고
나무 사이를 걷고 마음에 드는 열매를 따다보니
포토타임을 위한 소품들도 갖춰 놓았더라구요.
이걸 나중에 봐서 ㅋㅋ
저희 사진은 나무 한가운데 정말 일꾼처럼 찍은 기념사진들 뿐.. ㅋㅋㅋㅋㅋ
직접 만들고 꾸민 모자도 있다니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소품 테이블 앞에는 벤치들도 놓여있어서 잠시 사진찍으면서 쉬기에도 좋았습니다.
저희는 체험할 때 갑자기 비가 많이와서 놀라기도 했는데
비닐하우스 안에 있으니 일정에 문제도 안 생기고
빗소리도 즐겁더라구요 :)
저희는 체험분량 외에도 1kg 추가 결제하여 수확해왔습니다.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꽃귤향 체험에 너무 집중했는지,
보통 사람들은 감귤체험에 20-30분 정도 시간을 들인다는데
저희는 40~50분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느릿 느릿 구경하고 따고 비와서 좀 의자에 앉아 빗소리도 듣고
그래서 그런가.. ㅎ
점심먹고 커피마시고 하니 곧 비행기 시간이었습니다.
약간 아쉬워서 렌트카 반납하기 전에
공항 근처에 있는 이호테우 해변에 들렸습니다.
모래가 살짝 검고, 해안선 끝에 있는 등대가 포인트입니다.
빨갛고 하얀 말 모양 등대.
귀여웠습니다.
해변길을 따라 등대까지 산책도 가능합니다.
가까이 오니 말이 콧구멍도 표현해 뒀었네요.
전 형상만 만들어 놓은 줄…ㅋㅋ
나름 디테일이 있었습니다.
공항에 가시기 전에
잠시 구경하고 바닷소리 듣다 가시기 좋은 위치인 것 같습니다.
이호테우 해변, 이호테우 등대
이제 제주 바이바이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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