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접하는 식재료 중에서 각종 과일과 채소류에는 다른 식재료보다 더욱 풍부한 무기물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각종 기능성 성분과 그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다양한 기능성 영양성분 종류와 효과
클로로필
시금치 같은 식품에 풍부한 클로로필은 잎에 포함된 녹색 색소 성분이며, 광합성 작용을 하는 엽록소의 또 다른 이름이다. 클로로필은 뛰어난 항산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준다. 육류 섭취가 높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다.
엽산
엽산은 비타민의 일종인데, 적혈구의 기본이 되는 영양소다. 세포 분열이나 증식,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도 있어서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가 꼭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이다. 그리고 엽산에는 혈액 속의 활성산소 농도를 낮춰 동맥경화를 예방하거나 피부와 위의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
비타민 C
체내에서 혈액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거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호르몬 합성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수용성 비타민의 특성상 과잉 분량은 2~3시간 내에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부지런히, 확실하게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소다. 그리고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에도 꼭 필요한 성분이므로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참고로 감자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래 보관해도 쉽게 손실되지 않는데, 감자에 풍부한 녹말로 둘러싸여 보호되기 때문에 장기 보관에 의한 손실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열에도 강한 편이다.
비타민 U
비타민과 유사한 기능을 하며 비타민의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유사물질'의 일종인 비타민 U는 양배추 특유의 성분이다. 위산의 과다 분비를 억제하거나 위 점막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위궤양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특히 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비타민 U를 성분을 활용하여 위장약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시니그린
크레송에서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시니그린은 체내에 들어오면 효소와 반응하여 아릴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물질이 된다. 이 물질은 유채과 채소에 많이 포함되어있는 성분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항균, 암 억제와 같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
피라진
피라진은 미나리에 풍부하게 들어있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나리가 가진 향의 주성분인 피라진은 혈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어서 혈전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 예방에도 좋다.
식이섬유
탄수화물 중 당질이 아닌 것이 식이섬유인데,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소화가 되지 않는 난소화성 다당류다. 크게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로 나뉜다. 수용성 식이섬유의 주요 기능은 음식물을 젤 상태로 만들어 소화 흡수를 늦춘다. 흡수가 천천히 일어나면서 급격한 혈당치 상승을 억제해 준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기도 한다. 한편, 불용성 식이섬유의 주요 기능은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의 벽을 자극하여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해준다. 원활한 장운동은 장 내 유해물질 배출에 큰 역할을 한다.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 모두 장 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얄라핀
고구마를 잘랐을 때 배어 나오는 하얀 액체는 고구마 특유의 성분으로 얄라핀이라는 것이다. 얄라핀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고구마를 먹고 배변이 원활해지는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은데. 이는 고구마의 얄라핀과 풍부한 식이섬유가 서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 고구마 섭취는 큰 도움이 된다.
설포라판
설포라판은 브로콜리에 포함된 기능성 성분이다. 간의 해독 작용을 높이고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으로 유명하다. 방울양배추에도 풍부하며, 설포라판은 열에 강하기 때문에 먹기 좋게 조리하더라도 큰 손실 없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아스파라긴산
아스파라긴산은 체내에서는 합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콩나물, 풋강낭콩이나 아스파라거스에 풍부한 영양소다. 체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피로 해소, 스태미나 증진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단백질 합성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드는 기능도 있어서 피부 건강에도 좋다.
안토시아닌
안토시아닌은 자색 고구마, 흑미, 포도나 블루베리, 적양파 등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이다. 안토시아닌은 시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동맥경화나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으며 체내 염증을 억제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화 아릴
양파를 썰면 눈물이 나오는데, 눈물이 나게 하는 양파의 성분이 유화 아릴 이다. 유화 아릴 은 체내에서 알리신이라는 성분으로 변화한다. 알리신은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양파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케르세틴과 마찬가지로 혈액을 맑게 할 뿐만 아니라 위 속의 필로리균을 죽여 위궤양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토텐산
비트에 풍부한 판토텐산은 수용성 비타민이다. 에너지를 생성할 때 반드시 필요한 코엔자임의 원료가 된다. 체내에서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거나 비타민 C와 함께 피부와 모발 건강을 유지하는 콜라겐을 생성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콜레스테롤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두 종류가 있는데,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혈관 건강이 몹시 중요한 기능성 성분이다.
티로신
죽순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형성에 중요하다. 티로신을 섭취하면 뇌 속의 물질인 도파민이 증가하여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친 죽순에 붙어있는 하얀 가루 같은 덩어리는 티로신, 즉 아미노산의 일종이므로 먹어도 괜찮다. 단, 죽순을 채취한 뒤 시간이 지나면 떫은맛 성분으로 바뀌므로 주의하며, 신선한 죽순을 섭취하도록 한다.
캡산틴
붉은 파프리카와 홍피망에 함유되어 있는 캡산틴은 색소 성분으로 베타카로틴과 같은 종류이다. 강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고 그 위력은 리코펜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어서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병 전반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트룰린
시트룰린은 소변을 생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수박에 풍부한 성분이다. 수박의 과육보다는 껍질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편이다. 시트룰린은 신장 기능을 도와주고 이뇨 작용을 돕고 고혈압을 예방한다. 칼륨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참고로 칼륨도 수박의 과육보다는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수박 껍질도 식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육을 먹은 뒤 껍질은 절이거나 무침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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