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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떠나는 여행

초록으로 가득한 전남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그리고 녹차불고기 특미관

by 아몬드페스츄리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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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너무 덥고 힘들긴 하지만 녹음이 가장 우거져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이번에는 전라남도 보성에 다녀왔습니다. 

보성하면 녹차, 보성 녹차하면 대한다원이죠.

 

녹차 수확이 한 창인 초봄을 지나 녹음이 우거진 시기에 방문이라 느낌이 또 색다릅니다. 

대한다원은 주차장과 다원 입구부터 조경이 인상적이에요. 

 

 

올라가는 길에 늘어선 삼나무가 아주 멋집니다. 

주차장 옆이 쭈욱 삼나무길이에요. 

햇볕은 뜨겁지만 걸어들어가는 길이 삼나무 그늘로 드리워져 있어서 시원한 편이랍니다. 

 

대한다원 매표소와 입구

 

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면 길 왼쪽에 매표소가 있고 정면에 대한다원 입구가 보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됩니다. 

 

대한다원 입장료정보 

성인 (19세 이상) 4000원 -단체 20인 이상 3000원

청소년 (7~18세) 3000원 -단체 20인 이상 2500원

어린이 (6세 이하) 무료

경로 우대 (65세 이상) 및 군인 3000원

장애인 (증 소지자) 2000원 

국가 유공자 (증 소지자) 무료

입구

 

아주 예전에는 입장료가 없었다고는 하는데, 입장료가 생긴만큼 관리가 아주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느껴져요.

 

개표소를 지나서 걸어들어가면 삼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작은 계곡물소리가 반겨줍니다. 

살짝 발을 담그고 가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해요.

 

내려오는 계곡물을 따라 삼나무 사이를 쭈욱 올라갑니다.

날이 무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생각보다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무 그늘 아래라서 뜨겁지는 않았어요.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길!

삼림욕 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걸어보세요.

삼나무 길

 

어느 정도 들어오면 중앙 광장 같은 곳에 분수가 반겨줍니다. 

시원스레 뿜어져 나오는 물길을 보니 또 마음도 같이 시원하네요. 

여기까지는 약간 수목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분수 앞쪽으로 앉을 수 있는 벤치나 파라솔이 조금 마련되어 있고 녹차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습니다. 

 

노란 파라솔과 테이블들이 있는 건물이 있는데, 여기서는 녹차 과자라든가 찻잎, 티백 등의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그 왼쪽에 좀 더 차분해 보이는 건물에서는 대한다원의 녹차 상품과 차,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길로 올라가면 진짜 녹차밭이 시작된답니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그늘이 없으니 시원한 녹차음료를 사들고 천천히 올라가세요!

 

제주 녹차밭과는 다르게 언덕배기를 따라 조성된 녹차밭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인생사진을 건지는 분들 많더라구요!

 

사람들을 피해 몇 장 찍다 보니 꽤 되어서 GIF파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대한다원 녹차밭 전경

녹차밭 언덕을 올라가는 게 조금 힘들 수는 있는데 그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꼭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라가기 전이나 내려오면 아까 기념품 가게들 있는 쪽에 작은 계곡물길에 앉아 발을 담글 수 있습니다.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나무 그늘아래서 더워진 발을 시원한 물에 잠시 식혀주고 있으니 좋더라고요!

 

잠시 발걸음을 쉬었다가,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보성에 왔으니 녹차가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지! 하며 검색하다가 특미관에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특미관 운영정보 및 주차정보

주소: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봉화로 53 (녹차골보성향토시장 내)

전화번호 : 061-852-4545

영업시간: 9:00~21:00 (15~17시 브레이크타임)

주메뉴: 녹차떡갈비, 녹돈, 녹차불고기, 녹차꼬막비빔밥 등

 

 

특미관 주소를 검색해서 가니 보성향토시장 옆에서 안내가 멈추고 특미관 가게가 보이지 않아요. 

이게 뭐지? 하고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 시장 안에 가게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는 보성향토시장 주차장에 하고 시장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시장을 구경하며 들어가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특미관의 시그니처는 녹차 떡갈비라고 해요. 

예전에 이 메뉴로 녹차요리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녹차불고기와 생고기(육회)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왜냐면 녹차떡갈비는 포장도 가능하거든요! 

뱃속에 들어가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한 번에 다 맛볼 수가 없어서.. 떡갈비는 포장해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특별히 고급스럽진 않지만 투박한 시골식당 같은 느낌입니다.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메뉴에 대한 질문에도 잘 대답해 주시고 안내도 잘해주셨답니다. 

 

녹차의 고장에 어울리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도 녹차입니다. 

떫은맛이 강하지 않게 우려 져 있어서 좋았어요.

 

 

먼저 녹차불고기가 나왔습니다. 

기본 찬들도 맛있었고 녹차불고기도 담백하고 깔끔해서 잘 먹었답니다. 

 

 

육회비빔밥에는 녹찻잎이 들어있었습니다. 

찻잎이 껄끄럽거나 향이 강하지 않아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들어간 줄도 몰랐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어울렸어요. 

 

다 먹고 마지막에 내어 주시는 녹차 식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루녹차로 색과 향을 낸 것 같은데 달콤하면서도 입에 남은 고기향을 씻어주는 후식이었어요.

 

녹차떡갈비는 냉동상태로 포장되는데, 돌아와서 보니 적당히 해동되었길래 바로 구워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굽는데 녹차가루 덕인지 구우면서 배어져 나오는 기름이 녹색이더라고요.

 

기름이 꽤 나와서 느끼할까 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한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어른이나 아이들 반찬으로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잘 못 구워서 굽다 보니 좀 부스러지고 그랬는데... 매장에서 맛보았으면 전문적으로 조리해 주실테니 더 맛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웃음)

 

한여름의 방문이라 제법 더웠지만 그래도 한여름만의 정취가 가득 묻은 보성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보성 녹차밭 여행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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