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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떠나는 여행

천천히 즐기는 버스 제주여행 - 매력적인 제주 바다 공천포, 카페 숑 (+표선 해변)

by 아몬드페스츄리 2023. 3. 16.

 

 

햇볕이 좋은 어느 날, 

제주의 한달살이를 만끽하고 느릿 느릿 즐기던 중,

제주버스를 타고 떠나기로 합니다. 

아이가 버스는 낯설은 관계로 최대 1시간 거리까지만.

 

성산에서 서귀포방향으로 .. 한 번 가보자...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내려서 가보자..!

 

그래도 대충 기점을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포탈사이트 지도를 찾아보다 보니 공천포 해안가의 조용할 것 같은 카페가 하나 있어서 들려보기로 정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 따로 안 나오면 공천포까지.

마음에 드는 곳이 중간에 나오면 무작정 내려서 놀러가보기!

 

그렇게 201버스를 타고 가던 중 

시선에 끌리는 바다를 발견해 내렸습니다.

 

그 곳은 바로 ...

표선해수욕장! 제주도에서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죠?

와.. 제 폰으로는 살릴 수 없는 압도적인 전경... ㅋㅋ

물이 빠지는 시간이었는지.. 정말 멀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색이 참 예쁘고 모래가 어찌나 고운지..!

모래가 진짜 진짜 고운데다가 해안 경사가 무척 완만해서 아이들 물놀이로 제격일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여름에!)

그런데..   보이시나요? 

밑에 바다 모래결...? 제주도 클라스...?

바람이 엄청나서 모래바람도 엄청났습니다..!!ㅋㅋㅋ

와.. 정말 이런 바람 처음이에요.. 제주도 바람이 세긴 했지만 정말 최고 강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표선 해변 바로 앞 롯데리아로 피신....

안에서 평온하게 즐기는 해변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ㅋ

이 날 표선 해변에 너무 바람이 심해서 진짜 서 있기도 힘들더라구요.. 정말 제주의 바람은 남다릅니다!

제주도 여행할 때 꼭 바람을 염두해야겠습니다. 

 

 

 

아이도 바다는 정말 예쁜데 바람이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제주 바람 정말 대단하다고.. ㅎㅎ

 

잠시 햄버거를 먹으며 이 빛다는 제주 바다를 바라만 보다가 

최종 목적지인 공천포까지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가다 공천포 정류장에 내려서 3분 정도 걸으면

이렇게 청명한 공천포가 등장입니다. ㅎㅎㅎ

와... 이 푸르름이 얼마나 멋지던지.

돌담과 앉아서 푸른 제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벤치에 앉아 동네 할머님과 함께 햇볕을 한참 쬐었답니다.

 

제주도는 정말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하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몽돌해안이라 차르르 차르르 하는 파도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여기는 바람이 심하지 않더라구요!

 

햇볕도 더 포근하고..

제주도의 날씨는 지역차가 심하다는 걸 알면서도 직접 체험해보니 놀라운 차이였습니다.

해안가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제주만의 까만 돌과 푸른바다의 색감이 아름답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묘미는 이런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역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바다풍경을 즐길 수 있지요.

 

신나게 바다앞에서 파도소리를 즐기고

우연히 만난 지역 주민분께 지역특징이랑 용천수 얘기도 듣고 놀다가 카페로 가봅니다.

제주도에는 예쁜 카페가 많아서 카페투어 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카페 숑'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호기심이 생긴 해안가 카페입니다.

 

귀여운 이름, 편안한 분위기의 조용한 카페였습니다. 기대이상으로 만족했어요.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는 큰 창과 그림처럼 바다를 담는 액자같은 창이 있고

햇살과 식물들이 잘 어우러지는 카페였어요.

완전 제 취향..

액자같은 창틀에 놓인 소라 고둥들이 정말 예쁩니다.

완전 포토존인 자리..

 

바람이 거세서 인지 평일이어선지 ..

운 좋게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음악과 커피.

바다와 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좌석이 많지는 않지만 편안한 분위기로 가득 찬 카페.

저희에게도, 다른 어린 손님에게도 다정하게 대해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플랫화이트와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는데 커피도 향기롭고

레모네이드도 갓 짜낸 레몬즙이 듬뿍들어서 좋았어요.

 

 

버스타고, 표선 바람도 맞고 또 버스 타느라 잠시 고된 몸을

편안히 쉬어갈 수 있었던 카페 숑!

 

 

 

나 정말 이 동네 주민이고 싶다... 제주도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도민으로 정착하고 싶어져요.. ㅋㅋ 

 

다음번에 또 방문할 수 있기를 .. (간절)

 

까만 화산석과 푸른바다의 풍경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공천포 해안이였습니다.

 

제주 올레길 5코스에 포함되는 길이니 

기회가 되시면 천천히 걸으며 공천포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귀포의 멋진 해안을 즐기기 좋은 올레코스예요.

 

저도 제주도에 여행할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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